우피치 미술관 주요 그림 (2) 시모네 마르티니 - 수태고지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TOP 20 중 2 -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이전 글에서 우피치 미술관의 주요 작품 20개를 골라보았다. 인터넷에서 자료들을 찾아보고, 유튜브 등을 통해 강의를 보며 대략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가니 작품 감상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그중 두 번째인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에 관해 간단한 내용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주요 그림 TOP 20

수태고지

천사 가브리엘이 처녀인 마리아의 앞에 나타나 곧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할 거라는 내용을 예고한 것을 일컫는다. 우피치 미술관에서만 해도 수태고지를 다룬 그림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는데, 같은 내용을 담고 있으나 표현 방식이 서로 많이 다른 게 흥미롭다.

시모네 마르티니

시에나 출신으로, 14세기 시에나 파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곡선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채색을 화려하게 한 것이 그의 큰 특징이라고 한다.

시모네 마르티니의 수태고지 특징

금빛의 패널에 그림을 그려 매우 화려하다. 또한 중세 그림의 특징 중 하나인데, 천사의 대사가 글로써 표현되어 있다(잘 보면 천사의 입에서 말이 나오고 있음). 천사의 날개는 공작의 날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망토의 펄럭임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보통 수태고지를 나타내는 그림에서는 천사가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을 손에 들고 있으나, 이 그림에서는 올리브 나무를 들고 있고 백합은 그 옆 화병에 꽂혀있다. 이유가 재미있는데, 백합이 피렌체를 상징하는 꽃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당시 시에나는 피렌체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차마 천사의 손에 들린 백합을 그리기는 싫었고, 그렇다고 아주 뺄 수는 없었으므로 결국 화병에 담긴 모습으로 그렸다고 한다.

패널을 잘 활용하여 입체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