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미술관, 박물관, 성당 별 주요 작품 2)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피렌체를 여행할 때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을 들르게 된다. 하물며 성당을 보게 되더라도 거장들의 명화와 조각품이 굉장히 많다. 감히 내가 '주요 작품'이라 꼽기는 어려우나, 여러 강의나 자료에서 언급이 자주 되며 대표 작품으로도 많이 꼽히는 것들을 요약하여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워낙 작품이 많다 보니 다 대강 보고 지나치기 쉬운데, 아래 작품들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봐도 좋을 것이다.
1. 천국의 문(기베르티)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 앞에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의 동문이 바로 '천국의 문'이다. 미켈란젤로가 본 작품을 보고 '천국의 문으로 손색이 없다'라고 말한 이후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세례당 문에 걸려있는 것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이 오페라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1425년부터 1452년까지 약 27년 동안 기베르티가 제작한 것으로, 청동으로 만든 후 금을 입혔다. 두 개의 대문이 5 구획씩 총 10 구획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성경의 주요 장면들을 담고 있다. 문 앞에 서있으면 바로 눈앞 위치에 기베르티와 그의 아들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1966년 피렌체에 전례 없는 대홍수가 나면서 이 작품이 물에 휩쓸린 바 있는데, 모두 찾은 후 현재 이 박물관에 원본을 보관하고 있다.
2. 두오모의 파사드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바로 맞은편에는 '살로네 델 파라디소'라 하여,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의 파사드(성당의 정면부)를 재현하고 있다. 그리고 두오모 대성당 파사드의 원본 석상들을 이 박물관에 모아두고 있다. 가운데에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있는데, 눈 부분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3. 마리아 막달레나상(도나텔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였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보통 성스러운 이미지로 여러 작품에서 등장한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도나텔로는 매우 수척하고, 비참하고, 가혹한 모습의 막달레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온몸을 긴 머리카락이 뒤덮고 있고, 야위다 못해 말라비틀어진 모습의 이 조각은 고행의 길을 택한 참회하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 맞은편에는 실물 크기로 만들어진 이 조각의 모조품이 자리하고 있는데,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4. 반디니 피에타(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여러 피에타 작품 중 하나이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20대 때의 대표작 피에타에서 매우 섬세하고 화려하게 마리아와 예수를 표현했다면, 여기서는 더 축 늘어지고 처절한 예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본인의 묘소를 장식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것으로, 만들던 도중 마음에 들지 않아 예수의 팔과 팔꿈치 부분을 망치로 내려쳐 부쉈다는 이야기가 있다. (추후 이것을 반디니가 다시 붙였다고 한다.) 예수를 뒤에서 안고 있는 모자쓴 인물은 니코데모라는 사람으로, 미켈란젤로가 이 인물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조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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